얼마 전 새로운 폴더블 폰과 워치가 새로 공개되었습니다.
예쁘더라구요.
우리 집에도 z플립이 하나 있는데, 예쁘긴 찐짜 예뻐요.
이번엔 애플만 쓰는 친구들이 사고 싶다고 고민할 정도.
기대가 되더라구요.
알죠? 국민 주식 '삼성전자'
그거 저도 있어요.
이 기회에 삼성전자 매출 좀 날라갔으면...
벌써 제품 언박싱을 해주는 유튜버들이 있어 영상을 봤는데,
삼성이 앞으로 이 폴더블 기기에 승부를 걸 것같다고 합니다.
접어서 보여주고, 뒤집어서 보여주고 자유자재로 확인가능한 화면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아찔했습니다.
'저 화면들 다 어떻게 맞추지?'
'저기 최적화 하려면 flex나 grid로 해결이 되는 건가?'
'미디어쿼리를 치밀하게 적어야하나?'
'디자이너들이랑 타협은 될까?'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수긍하기로 했어요.
유저만 행복하면 됐어😂(라고 괜한 사명감아 았는 척 해봅니다.)
"모바일 사이즈에 더 이상 standard는 없다."
480px, 720px 이런 것들이 무의미해 질 수도.
(사설이 길어 죄송합니다.)
그래서.
QA 루프가 상기된 김에 한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나의 추억 기록 겸 '퍼블리셔'의 길을 가려 마음먹은 예비 동료분들께 깨알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심 기대해보며...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지레 겁을 먹는 지 공유해볼게요. (겁주는 거 아니에요. 서로 돕자는 말.)
❗️주의 : 나도 고작 3년차임. 지금은 무려 '직장없음' 상태
/*======================================================
퍼블리셔로 지내면서 '직업병 아닌 직업병'이 하나 생겼는데요.
동료들의 휴대폰을 눈여겨 보고 기.억.해.둔.다.는 겁니다.
그리고,
신상 or 희귀 폰이라면 허락받고 직접 사용해봅니다.
그리고,
머리에 입력해 둡니다.
"qq과장님 폰 = 삼성 z 플립"
"ww대리님 폰 = 아이폰 12 mini"
......
(이런 습관은 꽤나 도움이 됐어요! 규모가 작은 회사일 수록☺️)
======================================================*/
[ 🎠 아무도 몰라주는 퍼블리셔의 QA회전문 🎠]
(bgm 추천 : 인생의 회전목마)
- QA 과정 -
(웹 관련 QA팀이 따로 없는 회사 기준.)
1. 퍼블리싱 한다. 퍼블리싱 한다. 퍼블리싱 한다.
2. 크롬, 애뮬레이터 등으로 기기별, 화면 사이즈 값 설정해서 확인
(+추가 : 회사에 한 달 정도 졸라서 '사내에서 제일 저사양'으로 test PC하나 달라고 요청함. 어디서 유물 같은 애들이 등장했다.📺)
3. 수정한다.
4. 담당 디자이너에게 의도와 달리 표현된게 없는지 물어본다.
5. 수정한다.
6. 담당 디자이너 컨펌 후, 퍼블리셔 동료에게 공유한다.
7. 퍼블리셔들은 각자 사용가능한 디바이스로 확인해서 담당 퍼블리셔에게 전달함.
(디자이너와 퍼블리셔가 사이트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므로 도움이 됨)
8. 수정한다.
---------여기 까지 팀 내부에 QA, 이제 팀 밖으로 보낼 준비---------
10. 사내 테스트 폰 중 메이저 기기, 메이저 시리즈 (S사 기기, L사 기기, 테블릿 등)를 골라간다
(나는 L사 기기를 필수로 봤다. L사 에서 문제 없으면 다른 기기에서도 거의 문제 없음. 마법의 기기임😅)
하지만 회사 내 모바일 부서가 그리 크지 않다면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기에 한계가 있기마련.
❗️❗️아까 기억해둔 멋쨍이 얼리어답터 동.료.분들께 요청한다.
(이때 왠만하면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 회사일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개인 물건임을 명심)
뭔가 다가가기 힘든 아우라를 풍기거나 너무 접점이 없는 분께 요청드릴 때 : 연결고리가 되어줄 동료를 물색해서 동행함😃 (의지!의지!의지!)
11. 휴대폰 마다 지원하는 브라우저로 등 들어가 확인.
그 페이지에 들어올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속해 본다.
직접 url을 쳐서 확인하기도 하고 카톡, 슬랙 등 메신저로 보낸 후 링크를 눌러 확인한다.
크롬, 사파리, 삼성 브라우저, 기타 인 앱 브라우저 등 모바일 설정마다 오픈되는 브라우저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QA를 하면서 '삼성 브라우저'가 있는 걸 처음알았다😨)
12. 피드백 사항을 수정한다.
13. 기획한 팀을 포함한 컨펌 라인에 차례차례 보고한다.
---------(기다린다)--------- 이 시간은 기획부터 갈아업는 경우도 있는 그런 곳. (마감날짜는 안바뀜^^)
14. 외부팀 피드백 사항을 전달 받고, 직접 해당 자리로 가서 눈으로 확인한다.
(재택 시엔 동영상이나 화면공유를 요청해 확인. 다른 팀 동료와도 늘~~~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아주 중요하다.)
원인을 알아낸다.
15. 내 자리로 돌아와 수정한다.
16. 기획한 팀을 포함한 컨펌라인에서 변경된 사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
17. 컨펌 완료 후 개발팀에 전달.
---------(개발팀과의 핑퐁🏓은 생략합니다)---------
18. 라이브 배포!
19. 컨펌 라인에 없던 아무개팀, 이무개동료님에게서 피드백이 온다. (또는 유저 컴플레인이 오면 전달됨.)
20. 14번으로 돌아간다. (반복)
네! 센터장님, 아~ 피벗모니터에서 안나온다구요?
네! 차장님, 아~ 화면을 150%로 확대하니까, 콘텐츠가 겹친다구요?
네! 대리님, 엇? 아래 글자가 안보이신다구요?
- "하하하:D 다운로드 기록 보기 창을 늘 열어두시는 분이 계셨구나:)"
네! 단님, 네? 우갸갸갸블라폰이 어디서 만든 어떤 폰...그게 뭐죠...?
뭐 이런 분위기.
(애초에 이 모든 걸 다 고려하고 작업하는게 정석!)
끝!!!
꽤 장황하게 풀어 썼지만,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 매끄럽게 진행되고 피드백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짧으면 반나절, 길면 3일. (새벽까지 쉬지 않고 진행되기도😳)
QA담당자가 있었던 에이전시의 경우 위에서 몇 단계가 더 생략되기도 하고요.
내가 기록한 절차들이 '퍼블리싱 작업'의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저도 비교군이 얼마 없어요)
'회사, 팀, 상사, 동료'마다 또는 '가이드 라인의 유무/범위 등에 따라' 피드백 사항이 cut되기도 합니다.
에이전시의 경우 외주를 해주는 업체인 특성상
계약 시,
PC의 경우 "e브라우저 몇 버전 까지, c 브라우저 몇 버전까지',
모바일의 경우 "s사의 s시리즈 몇 버전까지, A사의 몇 버전 까지"
또는 "운영체제 종류, 버전까지"
같은 조건을 걸어 '모든 기기에 최적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조항이 있습니다.
없다면?(도망쳐!)
인스타그램같은 월드 챔피언급인 앱의 UI도 내 마이너한 규격(?)인 갤노트에서 갈피를 못잡아요😂
그들도 마찬가지란 소리입니다.
한편, 공공 목적의 국가 사업의 경우는 포용되는 범위가 더욱 광범위(타겟 is 전 국민)하기에 디자인 단계부터 고려가 많이 된답니다.
(ei6 확인해 보신 적 있냐구요...)
그래서 미니멀 감성+세련된 무빙이 있는 페이지가 아닌,
정적임+메인 페이지에 많은 내용이 나열된 사이트가 많아요. 은행, 방송, 공공기관 등의 경우 접근성 인증도 받아야하고요.
솔직히 새로운 사이즈와 비율을 탑재한 화면이 나올 때면, 덜컥 겁이 나는 건 사실인데,
동시에 '그 디바이스를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설레기도합니다.
여전히 화면과 UI을 다루는게 재미있기 때문에.
1번의 작업을 또 하기 위해, 2~20번의 과정을 기꺼이 진행하게 됩니다. 뒷 마무리가 안좋은 사람에게 다음 기회를 주지 않을 테니.
솔직히 뭐 거창한 이유없고 그냥 재밌어요.
언젠가 모바일 홀로그램 세상의 UI를 멋지게 커스텀 해보고 싶어요.
제가 아직 주니어라 신제품 어쩌고, 디스플레이 트렌드가 어쩌고 하는 소식에 휘청휘청하는 면도 있어요.
10년차 이상의 고수님들은 그냥 묵묵히 하시더라구요.
"평소대로 했는데, 다 맞춰지던데?"이런 느낌.
"평소=괴물"인 그런 사람들
빨리 좋은 동료과 재밌는 작업도 하고 QA 회전문도 열심히 돌고 싶네요!!
'D.evelop > Web' 카테고리의 다른 글
[WEB] 웹 렌더링 SSG, SSR, CRS 이란? (0) | 2021.12.13 |
---|---|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이란? (0) | 2021.09.25 |
[Chrome 개발자 도구] 콘솔 패널 DevTools - console panel (0) | 2021.09.05 |
[WEB]시멘틱 웹/요소 (Semantic Web/element) (0) | 2021.09.01 |
[WEB]웹 브라우저 - Chrome, Edge, Whale (0) | 2021.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