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n:d/Dan:develog

[2022]스타트업 프론트엔드 1년차의 history (1)상반기

by Danne 2022. 12. 3.

연말이 되어서야 올려보는 임시저장 글들.
회고라기엔 가볍고, 흘려버리자니 잊기 아까운 1년차의 기록 모음zip.

[상반기]


1. 수습 끝🎉

올 1월에 입사해 3개월을 넘기고, '플랫폼 개발팀'에 자리 잡게 되었다.
입사 시기엔 팀이 새로이 꾸려 지는 중이었다.

디자이너도 백엔드개발자도 부재한 상태에서 혼자 덩그러니 일을 쳐내기 시작.
디자이너분이 입사하신 뒤 더욱 일이 쏟아져 극강의 업무를 쳐냈다.

야근은 물론이고 12시 이후에 귀가하는 게 부지기수였고 새벽 3, 4시가 넘어 귀가하기도 했다.
주말근무도 불사해야하는 환경.


회사 업무 외에 내게 주어진 시간은 시간이 하루 6시간 남짓.
그 시간안에 씻고, 정리하고, 잠도자고 개인 공부도 해야했다.
간혹 야근이 없는 날이면 인프런에 결제해놓은 강의를 봤다.

새로 꾸려진 팀이었지만 타사에서 이관해온 서비스들을 많아 레거시가 엄청났다.
매일매일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결정하는 법을 배울 날이 었던 것같다.

돌이켜보면 실수 투성이지만 그땐 MVP로 빨리 해내야했기에 나름의 최선이라고 위안하기도 했다.



2. 기숙사 입성 🏠
수습이 끝날 무렵,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사택(?)으로 입주하게 되었다. (무려 베란다있는 복층 오피스텔 1인 사용😍)
월세+관리비까지 전부 제공받게 되었다. 주거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무려 0원.
'이제 진짜 걱정없이 일만하면 된다!'

그런데.
입주 첫 날 부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막상 짐을 푸는 순간 내가 받고 있는 것에 부응해야한다는 부담과 압박감이 생겼다.





3. 고군분투 🏃‍♀️ :: 회사에서의 '나'라는 존재frontend라는 직무positioning.

팀의 구성원이 늘어나고, 보다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니어분들이 입사하셨다.
당장 실무를 함께하게 될 분들이라 긴장이 됐다.

  • 어떤 기준으로 나를 보실지
  • 내 업무의 경중을 어떻게 판단하실지

  •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 어떤 업무를 하는지.
  • 어떤 능력이 더 있고, 어떤 능력이 모자란지.
  • 어떤 팀과 커뮤니케이션이 능숙하고, 어려운지

등등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려고 열심히 커뮤니케이션했다.
팀/실장님들의 의중을 파악해 "강단 사용 설명서"를 전달드리는 기간이랄까?
면접때 보다 더 면접같은 생활이라고 느껴지기도한 기간이었다.


 

4. 나의 무기는 유연함.
내 책상 하나에 놓인 모니터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정말 정신이 없었다.
투정부릴 수 없었다. 다른 분들을 더 바쁘셨으니까. 
 
그저 예상치 못한 환경에 빨리 적응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업무적 메신저 종류만 4개이상. 카카오, teams, 슬랙, 텔레그램 등.
UI 기획서는 파워포인트, pdf, fimga, ms 엑셀 파일 등으로 다양한 포맷으로 왔었고,
디자인 시안과 소스들도 psd, fimga, git 등으로 전달 되었으며,
피드백 히스토리는 스프레드시트, jira등으로 넘어왔다.

 

각 게임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네크워크, 서버, backend 기반이 다~달랐다.
회사에서의 프론트엔드는
php위에서 jquery로 유지보수해야하기도했고,
java와 express로 돌아가는 페이지에서 vue로 작업된 UI를 수정해야 했고,
웹 서버에 쌩 html(css, js 포함)을 던질 페이지를 만들기도 했고,
그 웹 페이지 중에는 C#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서 호출하기 위해 Cefsharp를 만져보아야 하기도 했다.


매번 새롭게 주어지는 작업환경은 '다양한 것을 한다고해서 깊이가 있는게 아닌데, 나는 과연?'이라는 고민거리를 주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들에 연연하는 시간이 아까웠고,
"이 순간들을 내 경험치로 녹여내자"는 사고의 전환으로 정신을 다잡았다.

그리고 1년차의 자체 목표를 '어떤 환경과 업무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택을 쌓는 기간'으로 (소심하게) 정해보았다.




5. JS 스터디 시작.
당장에 밀려오는 퍼블리싱,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업무 등 처리해나가는 동시에
다가올 프로젝트를 위한 front작업 대비해야했다.

4번과 상황 속에서 실장님에게 면담을 종종 요청했고,
"react, vue 등을 사용하기 전에 간단한 사이트 하나는 쌩 js로 만드는걸 목표로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실장님은 'vue든 react든 다 결과물을 내기 위한 도구일뿐이다. js부터 제대로 공부하셔라. 프론트의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는 결국 js로 돌아가는게 대부분.'이라고 조언해주셨고,

실장님이 JS스터디를 제안해 주셨다. 매주 1회.
고마워하는 나에게 "일을 더 많이 시킬려고 그러는 것"이라는 말로 부담을 덜어 주려하셨다.

C언어 개발 부터 시작해오신 실장님은
"JS가 이렇게 생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다른 언어들의 모양을 따라가려고 하는 이유 등"을
스토리텔링처럼 설명해주셨다.
 
레거시가득했던 코드 더미 속에서 점점
바닐라JS만 사용.
const와 let만 사용.
arrow function만 사용.
등등 배운 것을 적용할 범위를 넓혀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6. P2E Game
다시 1월로 돌아가서.
회사를 처음 결정하게된 계기 중 하나가 블록체인이었다. 그 중 NFT.
열심히 야근한 나날들의 결실

  • 3개의 P2E게임을 글로벌 런칭
  • MMORPG 신작 런칭

 



7. 인사발령
10명도 안되던 팀은 서서히 규모가 커지고 3개의 팀을 가진 하나의 센터가 되었다.
플랫폼 개발팀이 아닌 기술지원센터 개발팀이 되었다.

그야말로 게임런칭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지원하는 팀.
뭔가 멋진 일인 것같아 마음에 들었다.

NFT를 학습하고 배우는 것에 제약이 없어 외부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비용은 사비였음)
2개의 NFT 교육에 참여했고, web3, caver등을 이리저리 사용해 볼 수 있었다.

반응형

댓글